오늘 이번 학기 첫 수업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공부를 안 했는지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어라는 게, 그냥 글로 배우고, 동영상으로 배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언어 선생님과 만나서 어떻게 T어를 어떻게 읽는지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서 배웠던 동영상의 발음과 좀 다르더라구요. 한국 발음과 거의 같다고 생각을 했던 발음들도 차이가 많이 나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들이 많아서 좀 고생을 했죠.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선생님 앞에서 해 보고 또 해 보고... 솔직히 좀 창피하긴 했지만, 그래도 뭐 도망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 배우는 언어라는 게 다 그런 거라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직접 배우니까, 막혔던 부분들이 트이고,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잘 집중하기도 하구요. 세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를 정도로 집중해서 배우고, 집중해서 연습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벌써 다 잊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다시금 더 연습을 해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또 수업이 있는데, 그 전까지 더 많이 연습해서 선생님을 좀 깜짝 놀라게 해 드려야겠네요.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연습이 제일 필요한 때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