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에 Deep Work라는 책을 읽으며 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맡겨 주신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잘 완수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해야 끝을 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짧은 시간이라도 더 많이 집중해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나름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방법들을 직접적으로 시도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중해서 번역 작업을 하는 동안만큼은 인터넷도 끄고, 메일 확인도 금하고, 전화도 꺼 놓은 상태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번역 작업에만 몰두하는 것이죠. 실제로 그렇게 작업을 해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을 시작해 나가면 한번 시도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언어를 가르쳐 주는 민따 4학년 학생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수업을 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9월 31일쯤 고향으로 올라가서 결혼식에 참가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까, 그 때 맞춰서 같이 올라가서 관계도 맺고, 언어 조사도 하면 좋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내년이면 졸업을 해서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언어를 배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학교를 바꾸고 민족학을 전공으로 하는 학교에 들어가서 조사를 위해서 몇달씩 그 쪽 지역에 머물면서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배운 후에 다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 그런 방법들을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그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도 좀 더 집중해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학교를 오가면서 굉장히 큰 소득을 얻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 지 막막했었는데, 이런 아이디어들을 주시고, 좀 더 구체적으로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이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실험을 해 보면서, 그분께서 맡겨 주신 일들을 성실히 잘 감당해 나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풍성한 결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끝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