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9월과 10월 스케줄이 변경이 될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의 언어 선생님이 9월말에 마을로 들어가서 결혼식에 참가한 후에 돌아온다고 하더군요. 그 때 같이 올라가서 마을 사람들도 만나고, 결혼식도 보고, 또 언어 조사도 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될 것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죠.
우선은 본부에 연락해서 사역비 보조도 좀 빨리 해 줄 수 없는 지 알아봐야 하죠. 그뿐이 아닙니다. 올라가서 조사해야 할 부분들도 정리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하죠. 이제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에 모든 준비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갑작스럽게 좀 분주해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싶은 마음이 드니 왠지 모르게 떨리고, 좀 걱정도 되네요. 잘 해 낼 수 있을까 싶네요.
오늘부터 예레미야를 묵상하기 시작했는데요, 주님께서 그런 두려운 마음들을 내려놓으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예레미야를 보호하기 위해 그와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이 바로 지금 내게 주시는 격려의 말씀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언어 조사를 혼자 가야 하나,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 가야 하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요, 언어 선생님도 함께 가고, 가족들도 함께 가서, 자연스럽게 그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분께서 친히 길을 열어 주시고, 그분께서 친히 우리와 동행하여 주셔서, 풍성하고, 알찬 여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만 좀 걱정인 것은 10월 첫째주가 이곳의 국가 공휴일이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장난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일면 좋은 면도 있지만, 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인한 불편함도 감수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암튼 잘 다녀올 수 있기를,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하고 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