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17-09-15] 빗속을 뚫고, 꽉 막힌 도로를 뚫고...

by 이소식 2017. 9. 16.
728x90
반응형

아침에 수업이 있는 날이고, 조금 일찍 가서 공부 좀 한 후에 수업을 받아야 되겠다 싶어서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나가는 데 비가 좀 많이 내리는 것 같아 다시 올라가서 우산을 들어 나왔죠. 그리고 조금 돌아가는 버스가 오길래 조금 돌아가더라도 편하게 앉아서 가자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비극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3환루 아래쪽으로 가는 노선인데, 3환루 아래쪽으로 접어들자마자 엄청나게 차들이 밀리더군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대형 트레일러가 좌회전을 하다가 승용차랑 부딪친 모양입니다. 그 좁은 길에서요. 차들이 움직이지도 못한 채 그냥 마냥 기다리고 있더군요. 여기서 한참을 지체했는데, 한동안 잘 가다가 또 멈추더라구요. 원래 20~30분이면 가야 되는 곳인데, 벌써 1시간이 넘게 지체가 되었는데, 다시 또 멈추더군요. 그런데 버스가 문을 열러 주더군요.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둘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 가더군요. 저도 어쩔 수 없어서 내려서 다음 정류장으로 가서 다른 노선의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그렇게 정체가 심한 곳을 빠져 나와서 버스를 탔는데, 시내로 들어가는 길도 조금 정체가 되긴 했지만, 버스전용차로로 가니까, 그래도 잘 달리더군요. 이미 선생님에게는 너무 차가 막혀서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을 하긴 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학교에 도착하고 보니, 거의 두 시간이 걸렸더군요. 게다가 계속해서 서서 오다 보니까, 허리도 아파오고... 그야말로 전쟁같은 출근 전쟁을 치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무슨 방도를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지하철을 타고 가는게 좀 나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하더군요. 우선 정체는 되지 않으니까요. 버스를 타고 가서 2호선 전철을 타고 가다가 다시 3호선으로 갈아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좀 나을 수 있겠다 싶더군요. 특히 비오는 날에는요.


그래도 빗속을 뚫고, 꽉 막힌 도로를 뚫고 나와서 수업은 재미나게 잘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 발음이 너무나 안 좋아서 선생님의 속을 썩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언어를 배우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기쁘네요. 사역으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고, 제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 것 같습니다. 학교 가고 오는 일만 어떻게 좀 해결이 되면, 언어 배우는 일이 더 재미있을텐데... 어떻게든 방법을 모색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