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정말 시원스럽게 비가 내리더군요. 저희들은 본부 대표진들과 디브리핑을 가져야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춘천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상봉까지 가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 탔죠. 그리고 이촌에서 다시 4호선으로 갈아 타야 되는 상황에서 길을 묻는 중국인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호선을 갈아 타는 데까지 바래도 주고는 다시금 4호선을 타고 인덕원까지 갔죠. 10시까지 가야 됐는데, 도착해서 보니 10시 40분이 다 되었더라구요. 그 때부터 윤누가 선생님의 사무실로 들어가서 본격적인 디브피링을 가졌습니다. 그동안의 저희들이 했던 일들과 가정, 건강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는 같이 점심을 먹고, 탁구 몇 게임도 좀 치고, 기도회에 참석을 하고는 본부를 나섰습니다.
오늘의 주된 일정을 마친 후 저희들은 다시금 춘천으로 향했죠. 용산으로 바로 가서 ITX를 타고 춘천으로 왔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군요. 택시를 타고, 비를 뚫고 다시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원래 비를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이렇게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그리고 그 빗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주님께서 비를 내려 주실 때마다 은혜를 부어 주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갖게 됩니다. 게다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을 통해서 제가 필요로 했던 책들, 그리고 예담이의 홈스쿨링을 위해 필요한 책들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뿐이 아니라, 오늘 장신대에서도 연락이 왔는데요, GBT의 경우는 특별전형에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만 10년이 넘으면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주시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저희들의 일정이 바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그분의 세밀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한 번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그분의 뜻을 잘 살피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삶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