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춘천에 오신 손님들을 마중하고 나서 저는 여름 성경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아내와 아이를 만나기 위해 교회로 향했습니다. 점심 무렵이었는데요, 아이들은 이미 모든 행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면 된다고 하네요.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집에 돌아와서 짐을 좀 풀고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갔습니다. 오늘은 아내도 함께 갔죠.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좀 찾아 보기 위해서, 아내의 핸드폰을 빌려서 와이파이를 켰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정말 놀라운 소식이 저희들에게 전해졌죠.
본부에서 박하인 선생님께서 보내 주신 카톡 문자인데요, 여러번 저희들에게 전화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받질 않으니까, 카톡으로 소식을 전해 주셨는데요, 너무나 기쁘고,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구요, 조금 소름이 돋히는 그런 문자였습니다. 우선은 저희들이 보낸 후원신청서가 침산교회에 받아 들여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새롭게 그곳에서 후원을 해 주시겠다는 기쁜 소식 하나, 그리고 본부에서 어떤 후원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재정적으로 좀 어려운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고, 저희들 이야기를 하신 모양이더라구요. 그랬더니 그분께서 저희들의 마이너스 재정을 다 갚아 주고 싶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저희들의 후원계좌의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되어 버린 것이죠. 너무 감사하고, 정말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어서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그런데 소름이 끼친다고 한 것은요, 제가 이번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저의 은밀한 기도 제목이라고 하면서 몇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당장 시급한 기도의 제목들을요. 그 중에 하나가 저희들이 마이너스 통장이 플러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실하게 응답해 주시다니! 이러니 저희가 그분의 발 앞에 엎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신실하게 응답해 주셨기 때문이기 보다는 저의 기도를 듣고 계시고, 그 기도에 늘 응답해 주시는 그분의 따듯함이, 그분의 사랑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 가정에도 생기는 것일까요? 그저 감사를 올려 드리고, 그저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들을 감당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