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본문: 시편 38편 1절 ~ 22절
영적 상태: 평안, 감사, 갈급함
시작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새날을 허락하여 주시고, 주님의 은혜 아래 거하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매일매일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닫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지금 이 순간을 통해서 격리됨의 훈련, 전적인 의존의 훈련, 그리고 전적인 순종의 훈련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저희 가족 모두가 이 훈련의 시간을 잘 통과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섭니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여 주시고, 말씀 속에 담긴 주님의 메시지를 깨닫고, 그 말씀을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1. Lection Divina(겨룩한 읽기) - 3번
<새번역>
1 주님, 주님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님의 진노로 나를 벌하지 말아 주십시오.
2 아, 주님의 화살이 나를 꿰뚫으며, 주님의 손이 나를 짓누릅니다.
3 주님께서 노하시므로, 나의 살에는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내가 지은 죄 때문에, 나의 뼈에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4 내 죄의 벌이 나를 짓누르니, 이 무거운 짐을 내가 더는 견딜 수 없습니다.
5 내 몸의 상처가 곪아터져 악취를 내니 이 모두가 나의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6 더 떨어질 데 없이 무너져 내린 이 몸, 온종일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7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니, 이 몸에 성한 데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8 이 몸이 이토록 쇠약하여 이지러졌기에, 가슴이 미어지도록 신음하며 울부짖습니다.
9 아, 주님, 나의 모든 탄원, 주님께서 다 아십니다. 나의 모든 탄식, 주님 앞에 숨길 수 없습니다.
10 심장은 거칠게 뛰고, 기력은 다 빠지고, 눈조차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11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이 내 상처를 바라보곤 비켜섭니다. 가족들마저 나를 멀리합니다.
12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올무를 놓고, 내 불행을 바라는 자들이 악담을 퍼부으며, 온종일 해칠 일을 모의합니다.
13 그러나 나는 아예 귀머거리가 되어 듣지 않았고, 벙어리가 되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14 참으로 나는 듣지 못하는 사람처럼 되었고, 입은 있어도, 항변할 말이 없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15 주님, 내가 기다린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나에게 친히 대답하여 주실 분도 오직 주님이십니다.
16 내가 재난에 빠져 있을 때에 주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내 원수들이 나를 비웃지 못하게 하시고, 나의 발이 힘을 잃고 비틀거릴 때에도, 그들이 나를 보고 우쭐거리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17 나는 곧 쓰러질 것 같으며, 고통은 잠시도 나를 떠나지 않습니다.
18 진정으로 나는 나의 잘못을 털어놓고, 나의 죄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19 강력한 나의 원수들은 점점 많아지기만 하고, 나를 까닭 없이 미워하는 자들도 점점 불어나기만 합니다.
20 나의 선을 악으로 갚는 저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유익을 도모할 때, 오히려 나를 대적합니다.
21 주님, 나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나의 하나님, 나를 멀리하지 말아 주십시오.
22 빨리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나를 구원하시는 주님!
본문으로 들어가기: 이 시는 매우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시인이 죄책감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탄식의 기도다. 질병은 죄 때문이라는 고대인들의 사고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소외된 절망적인 상황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다. 당장 하나님의 응답 신호가 없어도 기도를 지속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믿음의 본보기다.
단락 구분
1~4절 죄의식과 질병의 고통을 호소
5~10절 육체적 질병의 아픔 호소
A. 곪아 터진 상처(5~6절)
B. 몸의 열기와 쇠잔해지는 기력(7~10절)
11~16절 어그러진 이웃과의 관계
A. 사회적인 단절로 인한 소외감(11~14절)
B. 기도 응답을 기다림(15~16절)
17~18절 고통과 죄의 고백
19~22절 강포한 원수들과 하나님의 구원을 간청
배경이해
이 시편의 제목은 '다윗의 기념하는 시'이다. '기념하는'(레하즈키르)에 해당하는 표현이 레위기 2:2과 24:7에 건급된 '기념물'(아즈카라) 또는 기념 제사('기념 예배', 새번역)와 관련되며 시편 70편 제목도 같은 용어로 표기되었다. 이 때문에 질병과 제의적인 배경을 유추해 볼 수 있지만, 아마도 고난당하는 이들의 절박한 상황을 하나님이 기억해주시기를 바라며 붙여진 제목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시 전체 내용이 고대인들의 일반적인 관습처럼 질병으로 인한 죄의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초대교회는 38편을 일곱 개의 참회시에 포함시켰고(시 6; 31; 51; 101; 130; 143편), 특히 6편과 매우 비슷하다. 또한 이 시는 히브리어 알파벳 22개와 일치하는 22절로 구성되어 문학적인 기획 의도가 엿보인다. 물론 알파벳 순서로 정교하게 시행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질병과 사투하는 자들을 위한 지난 시대의 예술성이 오롯이 담긴 간절한 기도다.
2. 본문 묵상하기
본문의 구조(흐름 문장/본문의 명제)
* 흐름 문장 *
1. 시인은 주님께 분노로 책망하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주님의 진노로 인해 그의 겉과 속은 성한 곳이 없을 만큼 상했고, 주님의 심판은 날카로운 화살처럼 자신의 존재 한가운데를 꿰뚫어 견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육체적 질병과 연약함 속에 이 모든 고난이 결국 자신의 어리석음과 죄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회개합니다.(1~10v)
2.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그를 외면하고, 원수들은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리며 악담을 퍼붓지만, 시인은 그들을 향해 귀를 닫고 침묵하며 주님께 돌아섭니다. 시인은 자신에게 진노하고 계시는 주님을 여전히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11~15v)
3. 그의 삶에 고통이 지속되고 원수들의 수가 점점 늘어가지만, 시인은 주님께서 자신을 버리거나 멀리하시지 않고 속히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16~22v)
* 본문의 정리: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죄에 대해 내리신 진노와 징계로 괴로워합니다. 또 원수들이 그를 가혹하게 공격합니다. 시인은 회개하며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본문의 명제: 고난과 역경 속에 있을 때어 너희가 기도하고, 기다려야 할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다.
메시지
명제: 고난과 역경의 순간에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Keyword: Why?
대지와 소지:
1. 먼저, 주님께서는 이미 나의 탄원, 나의 탄식을 다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a. 시인은 자신의 모든 탄원을 다 아시고, 자신의 모든 탄식을 숨길 수 없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하며 이 상황을 빠져 나갈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구함
b. 우리는 쓰러질 것 같고, 고통으로 힘든 상황에서 우리의 탄원을 다 아시고, 우리의 탄식을 모두 들으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함
2. 둘째로, 주님만이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a. 시인은 주님만을 기다리면서, 자신에게 친히 대답하여 주실 분도 오직 주님뿐이시라고 고백함
b. 우리는 쓰러질 것 같고, 고통으로 힘든 상황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함
3. 마지막으로, 주님만이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를 멀리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a. 시인은 쓰러질 것 같고, 고통은 잠시도 떠나지 않는 상황에서 주님께서 자신을 버리지 말아 주시고, 멀리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함
b. 우리는 쓰러질 것 같고, 고통으로 힘든 상황에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멀리 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함
3. 기도하기
오늘의 기도어구: 너희의 모든 탄원을 아시고, 너희의 모든 탄식을 들으시며, 너희를 버리지 않으시고, 너희를 멀리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 오늘 본문에서 만난 하나님은 우리의 탄원과 탄식을 다 아시고,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며,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멀리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기도제목>
① 오늘 하루도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가정 안에서, 그리고 밖에 나갔을 때도 나눔과 섬김을 삶으로 실천해 나가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고,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길…
② 신대원 과제와 시험 준비들이 차근차근 잘 진행이 되도록 도와 주시고,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셔서 과제들을 해 나가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그 삶의 적용들이 풍성하게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고, 더욱 더 성장하고, 성숙해져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길…
③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늘 책임져 주시고, 주님의 도우심 속에서 아버지가 온전히 회복되고, 주님께서 당신을 지켜 주시고, 보호하여 주고 계심을 깨닫고, 그 사랑을 깊이 경험하실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그리고 믿지 않는 가족들, 우리가 섬기던 리탕과 바탕의 캄바 티벳인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은혜와 사랑과 구원을 보여 주시길…
4. 실천하기 /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적용함
- 아무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의 탄원과 탄식을 모두 들으시고,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의뢰하도록 하자!!!
-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해 주시며, 우리에게 피할 길을 주시고,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시는 주님께 늘 감사하자!!!
-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를 멀리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정결하고 거룩한 삶의 모습을 지켜 나갈 때 나와 동행하여 주시고, 나와 함께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늘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
5. 침묵하기(침묵한 후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다, 분심의 마음이 생길 때 기도 어구를 사용)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말씀하여 주시고, 말씀의 의미들을 되새길 수 있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오늘 하루도 말씀하여 주시고, 말씀의 의미들을 되새길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들이 있는 공간에 거하시기 위해서는 거룩하고 정결한 곳으로 만들고, 우리도 그렇게 거룩하고 정결한 모습이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저희들 가운데 임하실 수 있도록, 더욱 더 깊은 동행과 임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부디 저희 가운데 찾아와 주시고,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으로 인해 감사와 기쁨이 넘쳐나게 도와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하루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과제물 준비도 잘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고, 아내의 상담도 풍성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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