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우리 주님도 참 대단하시지만, 바울도 참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심문하려고 천부장과 로마 관료들이 있었을 것이고, 대제사장을 비롯한 공의회의 의원들이 눈을 시퍼렇게 부릅 뜨고 있는 상황에 바울 홀로 서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사람을 치라고 말하는 대제사장을 꾸짖기도 하고, 그곳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피고는 자신이 어떻게 변론을 하고, 어떻게 복음을 증거해야 하는지를 알고, 증거를 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 사이에서 더 큰 논쟁이 일어나게 만듭니다.
그런데 또 대단하신 주님께서는 그런 바울을 찾아와 만나 주시면서 예루살렘에서뿐만 아니라 로마에서도 당신을 증거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울은 자신을 찾아와 만나 주신 주님으로 인해 또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말씀대로 로마까지도 참고 인내하며 달려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걸음은 정말 이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자는 어느 곳에 있든, 어떠한 상황에서든 위축되거나 주눅들지 않고, 나와 함께 하시고, 나에게 힘을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주님을 의지해서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증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참 많이 부족한 저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그대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어느 곳이든, 어떠한 상황이든, 담대히 복음을 들고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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