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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 에세이

당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방법...

by 이소식 2017.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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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들이 번째로 소집된 일이 있는데, 때에모르드개는 대궐에서 일을 맡아 보고 있었다.

에스더는, 자기의 혈통과 민족에 관해서는모르드개가 시킨 대로, 입을 다물었다에스더는모르드개의 슬하에 있을 때에도모르드개가 하는 말은 그대로 지켰다.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에, 문을 지키는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원한을 품고아하수에로 왕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

음모를 알게  모르드개는 에스더 왕후에게 사실을 알리고,  에스더는 그것을모르드개가 일러주었다고 하면서, 왕에게 말하였다.

사실을 조사하여 보고, 음모가 밝혀지니, 사람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이런 사실은, 왕이 보는 앞에서 궁중실록에 기록되었다.

이런 일들이 있은 얼마 뒤에아하수에로 왕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을 등용하여, 벼슬을 주고, 다른 대신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혔다.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신하들은하만이 드나들 때마다 모두 꿇어 엎드려 절을 하였다하만을 그렇게 대우하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무릎을 꿇지도 않고, 절을 하지도 않았다.

모르드개가 그렇게 하니,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를 나무랐다.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지키지 않소?"

그들이 날마다 모르드개를 타일렀으나모르드개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그들은 하만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들은모르드개가 스스로 유다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므로, 그의 그런 행동이 언제까지 용납될 있는지 두고 셈이었다.

하만은모르드개가 정말로 자기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자기에게 절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

더욱이모르드개가 어느 민족인지를 알고서는하만은 모르드개  사람만을 죽이는 것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다하만은아하수에로가 다스리는 나라에서모르드개와 같은 겨레인 유다 사람들을 모두 없앨 방법을 찾았다.

(에스더 2:19~3:6, 새번역)



아주 우연히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됩니다. 같이 미흡하고 보잘 없고, 신앙생활도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주님의 일을 감당하라고 하시니 처음에는 난감하기 그지없었죠. 무엇보다도 자신의 부족함을 너무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에게 계속해서 마음의 부담을 주시더군요. 그래서 몇날 몇일을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벌써 10여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여기까지 오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방법에 대해 가진 깨닫고 느낀 것이 있습니다. 먼저 그분은 당신의 능력으로 있으심에도,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하실 있지만, 굳이 사람을 사용하시고,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분은 단기전보다는 장기전을 주로 사용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은 아주 작은 것까지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시고, 일을 이루어 가시는 도구로 사용하다는 것이죠.


하나님은 땅을 창조하시고, 모든 능력을 소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서는 그냥 한마디, 손가락 하나면 수도 있는 분이시죠. 그렇다면 이미 오래전에 구원의 역사는 마무리가 되고, 열방 가운데 복음의 편만하게 전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일을 사람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도움만을 주시면서 말입니다. 물론 그분께서 모든 것을 주도하시지만요.


그리고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사용하시기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도 미흡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도 아주 즐겨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언어를 배울 있는 언어 감각도 뛰어나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도 사용하시지만, 그와 반대로 아무런 능력도 없어 보이고, 신앙을 가진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같은 사람도 사용하시더라구요.


2003 가을 무렵이었습니다. 우연히 저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부담을 주시더군요. 저는 저를 사용하신 것인지, 저같은 사람에게 성경 번역이라는 일을 맡기셨는지 아주 오랫동안 궁금해 했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보면 저보다 똑똑하고, 신실하게, 능력이 많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저는 서른 넘어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초신자에 불과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난데없이 복음을 들고 이방 땅으로 가라시는 말이, 때는 너무나 뜬금없게 들렸습니다. 저말고 자리에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가야 메시지가 아주 작은 실수로 인해 저에게 전달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내가 하는 일이니, 너는 자리에서 당신께서 하시는 일의 증인으로 있으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괜찮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 선뜻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죠.


이곳에 와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사람들의 면면을 보게 됩니다. 그분께서 쓰시는 사람들은요, 정말 다양하더군요. 다양한 사람들을 들어서 사용하시고, 그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부어 주시는데, 그분은 그분만의 일관된 스타일이 있음을 느낄 있었습니다. 그분은 사람을 통해서만 일하시더군요.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는, 얼마나 부족하고 미흡한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분께 드려진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들어서 사용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분은 단기전보다는 장기전을 주로 사용하시는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모든 일의 결과를 만들어 내실 있으신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죠. 바로 지금 순간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름을 타고 내려 오실 수도 있으시죠. 그런데 그분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수천년을 기다리게 하시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날들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우리를 인도해 가십니다.


왜일까요? 시간을 만드시고, 시간의 주관자이신 주님께서는 이토록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것일까요? 주님은 우리와 다른 시간을 살고 계시는 것은 분명한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수십, 수백년의 일도 그분에게는 아주 짧은 순간일 있겠죠. 그분은 오랜 시간 속에서 사람들이 일하게 하시고, 당신의 뜻을 깨닫고,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길 바라시는 같습니다. 우리의 의지로 말입니다. 우리의 마음으로, 우리의 뜻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길 바라시는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께 드려진 삶을 살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나오길 바라시는 같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우리가 그렇게 결단을 하고 나오길 바라시면서 기다리시는 같습니다. 오랜 참음과 오랜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분은 결코 개의치 않으시더군요. 그분은 시간의 주관자이시고, 우리를 많이 생각하시기 때문이죠.


그분은 아주 작은 것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작은 속삭임도 그냥 흘겨 듣지 않으시고, 작은 바람도 이루어 주시고, 작은 결단도 그냥 소홀히 넘기지 않으시는 같습니다. 마음을, 생각을 간직하시고, 시간이 흐른 후에 반드시 깨닫게 하시고, 반드시 이루어 가십니다. 그게 하나님의 스타일이고, 하나님의 방법이죠.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제가 우연히 식당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소수부족의 친구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고,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갈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생긴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그렇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번역팀까지 동원이 되었죠. 그리고 저도 도와 드리기로 했구요.


그러다가 우연히 도시락 주문이 들어와서 어떤 메뉴가 좋을까 싶어서 열심히 고민고민을 하다가 몇가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도시락이 대박이 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드시고, 호평을 얻었죠.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도시락을 국제학교 담당자가 자신 학교에 들어와서 식당을 맡아서 보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작은 도시락 하나가 이렇게까지 결과를 만들어 내더군요. 일을 보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께서 아주 작은 도구를 사용하셔서 결실을 맺게 하신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하신 것이죠.


주님은 당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있어서 흔들림이 없으십니다. 철저하게 사람을 사용하시고,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오랜 시간을 두고 이루어 가시죠. 그리고 아주 작은 속삭임도, 아주 작은 결단도, 아주 작은 도구다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으십니다. 모든 것들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고, 당신의 계획을 가운데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게 하나님이시고, 그게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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