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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 에세이

내 뜻과 계획 VS 주님의 뜻과 계획

by 이소식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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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한 사흘째 되는 날에에스더는 왕후의 예복을 입고, 대궐 안뜰로 들어가서, 대궐을 마주 보고 섰다. 때에 왕은 어전 안의 왕좌에서 쪽을 바라보고 앉아 있었다.

왕이에스더 왕후가 뜰에 있는 것을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쥐고 있던 규를 에스더에게 내밀자에스더가 가까이 다가가서, 규의 끝에 손을 대었다.

왕이 그에게 말을 건네었다. " 일이오에스더 왕후, 무슨 소청이라도 있소? 당신에게라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소."

에스더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오늘 잔치를 차리고, 임금님을 모시고 싶습니다하만과 함께 오시면 좋겠습니다."

왕은 명령을 내렸다. "에스더의 말대로 하겠다.  하만을 들라 하여라." 왕과 하만은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갔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왕은 또다시 에스더에게 물었다. "당신의 간청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주겠소. 당신의 소청이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소."

에스더가 대답하였다. "내가 드릴 간구와 소청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임금님께 은혜를 입게 되어 임금님께서 기꺼이 나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나의 소청을 받아 주시겠다면, 나는 내일도 잔치를 차리고, 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임금님께서는 하만과 함께 오시기 바랍니다. 때에, 임금님의 분부대로 나의 소원을 임금님께 아뢰겠습니다."

 하만은 마음이 흐뭇하여, 아주 즐거운 기분으로 대궐을 나섰다. 대궐 문을 지나는데, 거기에서 문을 지키고 있는 모르드개는 일어나지도 않고,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서하만은 그만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지만,

참고 집으로 돌아갔다하만은 친구들과 자기 아내 세레스를 불러 놓고,

자기는 재산도 많고, 아들도 많으며, 왕이 여러 모로 자기를 영화롭게 하여 주고, 자기를 다른 대신들이나 신하들보다 높은 벼슬자리에 앉혔다면서, 그들 앞에서 자랑하였다.

하만은 덧붙여서 말하였다. "그것뿐인 아는가에스더 왕후께서 차린 잔치에 임금님과 함께 초대받은 사람은 하나밖에 없다네. 왕후께서는 내일도 임금님과 함께 오라고 나를 초대하셨다네.

그러나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모르드개라는 유다 녀석만 보면, 이런 모든 것이 나에게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네."

그의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이 하나같이 하만에게 말하였다. "높이 자짜리 장대를 세우고 내일 아침에, 그자를 거기에 달도록 임금님께 말씀을 드리십시오. 그런 다음에, 임금님을 모시고 잔치에 가서 즐기십시오." 하만은 그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장대를 세우도록 하였다.

(에스더 5:1~14, 새번역)



주님을 알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그분의 사랑에 보답할 있을까를 고민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신학교에 가서 목회를 하면서 남은 생을 보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라고 하지 않으면 같았고, 그것이 제가 알고 있던 최상의 헌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를 알아 봤더니 저는 자격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세례를 받은 3년이 넘은 사람에게만 시험을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득이나 나이가 들어 내린 결정인데, 길이 막혀 있어서 이건 주님의 , 주님의 계획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교로 부르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날 몇일을 고민하다고 결단을 내렸고, 어던 방향의 사역을 해야 하는가 찾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선교 단체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 성경번역 선교회였습니다. 말이 있지만, 글자가 없는 종족에게 다가가 그들의 말로 성경을 번역하는 사역이 너무나 소중한 사역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저런 유혹에 흔들리고, 끝까지 나가지 못하는 제가 고립된 지역에서 빼도박도 못하고 일만 감당할 있는 곳으로 가면, 그야말로 세상적인 유혹을 끊을 있는 곳으로 가면 주님의 일을 끝까지 감당할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먼저 준비해야 것들이 많더라구요. 우선은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훈련을 아무나 받을 있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영어가 준비되어야 있어야 하고, 언어학 공부를 후에야 정식 성경번역 선교사가 되어서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무지가 빚어낸 용감한 결정이었던 것이죠. 그냥 토플이나 텝스 점수 점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1 안에 공부를 끝내고, 선교 훈련을 받아야 되겠다 싶었는데, 그때 아내가 난데없이 단기선교를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제 계획은 1 안에 영어 공부를 끝내고, 언어학 훈련을 하는 한동대에 가서 2 동안 공부를 하고, 후에 선교지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빨리 시작해서, 빨리 선교지에 도착하는 외에는 어느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였는데, 아내가 그런 제안을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우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결정한 아내의 결정에 우선은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 동안 선교사님들의 아이들을 돌보는 MK 교사로 나가기로 했죠. 계획가 뜻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계획과 달리 거의 2 동안 선교지에서 단기 선교사로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순간이 저희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타문화권 경험이 없는 저희 부부에게 타문화권에서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해 있었던 훈련의 시간이었고, 무엇보다도 재정적인 부분부터 모든 부분에 있어서 그분을 의지하며 나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절실히 경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마음을, 선교지의 필요들을 보고 느낄 있었던 시간이었죠. 주님이 저희들을 곳에서 2년간 머물게 하셨는지 조금은 느낄 있게 되더군요.


단기 선교사로의 역할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본격적인 훈련에 시작했습니다. 그런데요, 뜻과 계획이 계속해서 엇나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사가 되기 위해 받아야 하는 3개월이 선교훈련을 무사히 받고는 당연히 선교사 허입이 알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희들이 가지고 있던 빚이 있었는데요, 빚을 갚기 전에는 허입이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훈련을 준비해야 해서 어쩔 없이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지런히 갚아 나갔습니다. 그런데요, 정말 거짓말 하나 보태고, 어제 마지막 송금을 하고 빚을 청산했더니, 바로 다음 허입이 되더라구요.


그뿐이 아닙니다. 한동대에서 받게 되는 언어학 훈련에 들어가기 위해 나름 열심히 했는데요, 보기 좋게 떨어졌습니다. 2 석사과정에 응시를 했는데, 떨어졌습니다. 1 과정으로 바로 수도 있었지만, 아내도 함께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해서, 1 준비를 하고, 후원 부분도 탄탄하게 후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1 후에 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왠걸, 1 후에도 보기 좋게 낙방을 했습니다. 2 동안 새해가 새해 같지 않더군요. 새해가 바로 되기 전에 결과 발표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저희를 어렵게 하시는 것이냐며 눈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2년을요.


더이상은 늦출 없어서 1 과정을 들어가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언어학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덕분에 저도 능력이 되지만, 저는 어떻게든 버텨 있겠지만, 아내가 부담을 많이 갖고 있어서 어떻게든 아내와 함께 과정을 끝내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배로 읽고, 배로 쓰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해도 되는 내용들을 억지로 억지로 것이죠. 그렇게 겨우겨우 1 과정을 통과했습니다.


여기서 끝이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희 모교회에서 파송과 후원을 결정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영어 연수를 시켜 준다고 해서 올란도에 가서 훈련을 받고 있었죠. 그리고 계획대로 파송과 후원이 결정되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이면 결과를 알게 거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난데없이 다른 소식이 전해져 옵니다. 갑작스럽게 담임목사님께서 사임을 하셨다는 소식이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같았습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죠. 그리고 몇일 있다가 사역지에서 초청장이 왔습니다. 저희들을 받아 주겠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파송교회의 파송이 결정나지도 않았고, 게다가 담임목사님이 공석인 상황이 되었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본부에서는 새로운 담임목사님이 오실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저의 계획과 뜻은 여러 차례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시고, 다른 계획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계획과 뜻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만약 계획과 뜻을 억지로 우기면서 왔다면 아마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주도하시고, 그분이 인도하셨기 때문에 그나마 여기서 버틸 있는 힘이 생겼고, 그나마 이곳에서 아내와 제가 서로 의지하면서 일을 감당하며 나아갈 있는 같습니다. 이제는 단련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제는 이해가 된다고 할까요. 어김없이 저의 뜻과 계획이 어긋나는 상황이 오면 다른 계획을 갖고 계신가보다 싶어집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요. 계획에는 뭔가 무리가 있나보다 싶어집니다.


이후에도 저의 계획과 뜻을 계속해서 내려 놓아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도 진행형이구요. 그렇지만 그분의 생각이 저보다 크고 완전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제가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해 나가지만 언제나 그분은 크고 놀라운 방향으로,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시는 방향으로 저를 인도해 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언제나 백기를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분의 뜻에 수긍할 밖에 없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옳고, 그분의 생각은 언제나 깊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저는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계속해서 계획을 세워 나가고, 계속해서 일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제가 생각치 못하고, 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변수들이 앞을 가로막을 것이고, 때마다 그분의 뜻과 계획만이 바로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그분이 언제나 옳으시니까요. 순간 바로 이해가 되지 않을 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언제나 그분이 옳았음을, 그분의 뜻이 크고 놀라운 것이었음을 너무나 명백하게 깨닫게 되니까요.


예전에는 눈물 흘리며 그러셨느냐며, 이렇게 저희들을 아프게 하시느냐며 하소현하기 일수였지만, 이제는 노련해졌습니다.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그냥 몇일 고개 숙였다가, 다시 고개 들고 앞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단련이 것이겠죠. 아니, 이제는 이해가 될만큼 성숙해진 것은 아닐까 싶네요. 여전히 가야 길은 멀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그분의 마음을, 그분의 뜻을 이해할 만큼 성장한 것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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