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제가 밥을 하고, 아이를 위해 간식을 굽는 일이 많습니다. 아내가 몸도 약한 편이고, 아이와 하루종일 놀다 보면 많이 지쳐해서 제가 밥도 하고, 간식도 굽곤 하죠. 아내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또 워낙 요리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죠. 학교 가는 날이나 워크샵이 아니면 제가 이것저것 만드는데요, 요즘 들어서 요리 실력이 제법 좀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 한라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나 할까요?
3개월이 조금 못 되는 기간이지만, 식당에서 일을 도와 주면서 어디에 가면 싸고 좋은 재료들을 도매로 사 올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맛을 어떻게 내면 될지도 많이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 온 몇가지 요리책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일식쪽에 있어서는요. 요리책 보면서 제가 알고 있던 부분에다가 새로운 것들을 접목시켜서 해 보면 맛도 그렇고, 보기에도 꽤 괜찮은 음식이 나오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아내도 꽤 흡족해 하면서 요즘 많이 달라졌다고 칭찬을 해 주곤 합니다.
그리고 집에다가 버터를 좀 갖춰 놓고 있으니까, 의외로 빵 굽는 것도 쉬워 지더라구요. 아이가 식사 중간중간에 냉장고를 열면서 간식을 달라고 자주 보채는데, 그 때에 뭘 주는 게 좋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만들곤 하는데, 오늘은 파운드 케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레시피를 보니까, 집에 다 있는 재료들이고, 다른 빵에 비해서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도 짧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죠. 그래서 만들었는데, 담담이도 좋아하고, 아내는 초쿄칩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요즘 요리뿐만 아니라 제빵도 좀 실력이 붙는 것 같습니다. ^^ 물론 번역 작업을 위한 언어도, 그리고 다른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실력도 많이 늘어 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여기서 살면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걸,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더 시간 관리도 잘 해야 하고, 더 시간 활용을 잘 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역과 가정에서의 균형 잡힌 생활도 많이 중요하구요. 그래서 열심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