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저는 아직도 배우면서 나아가야 하는 도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문선생님 댁에 초대를 받아서 저녁을 먹으로 갔는데요, 가서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느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지난 일년간 저는 문선생님 번역팀의 일원이 되어서 번역 전반에 대해 배우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고, 주님께서 어떤 사람들을 쓰시고, 어떻게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지에 대해서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힘들다고, 너무 버겁다고 투정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돌이켜 보면 힘들고 어려웠던 것보다 더 많은 부분을 배우고 익힌 부분이 훨씬 더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넋두리를 늘어 놓고, 투정 하는 걸 내려놓고, 묵묵히 주님께서 맡겨 주신 자리를 지켜 나가면서 겸손을 잃지 않고, 자족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정말 행동 하나하나를 더 조심스럽게 하고, 말 하나하나도 감정에 못 이겨 내뱉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참 많이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불만족스럽더라도, 아무리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주님께만 아뢰고, 주님께만 고하고, 주님 안에서 그런 감정들을 잘 다스려 나가는 것이 성숙한 자세가 아닐까 싶네요.
저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자리에 있지만, 여전히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 활용도 잘 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에 더 많은 집중을 하고, 더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고민하고, 몰입하고, 생각하면서 번역 작업을 마치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분을 의지하면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