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에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람들이 집을 좀 보러 올 거라고. 그런데 팔지는 않을 거라구요.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부동산에서 사람이 다녀 가더니, 오늘은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오전에 두 팀이 와서 집을 보고 갔죠. 우선 한 팀은 부모님들과 아이까지 와서 둘러보고는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꼼꼼히 살피더군요. 다른 집 가 보고는 저희집이 장식도 잘 되어 있고, 깨끗해서인지 다시 보러 왔더군요.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어떤 물건은 필요없겠다고 하면서 집을 둘러 보더군요.
앞으로 몇 년 간은 이사 걱정 없이 잘 지내겠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다시 또 움직여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요즘 새집이 아니라, 이런 몇 년 된 집들이 인기가 더 좋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집값도 많이 오른 것 같고... 부디 잘 해결이 되어야 할텐데... 여기 남는 것도 그분의 뜻이라 생각하고, 이사를 가는 것도 그분의 뜻이라 생각하고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사를 가게 되면 학교 근처로 가서 제 언어 선생님을 비롯해서 좀 더 돈독한 관계를 맺으시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되고, 여기 남으라 하시면 좀 더 공기 좋은 곳에서, 좀 더 조용한 곳에서 담담이와 같이 열심히 홈스쿨링 하면서 아이를 키워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쪽으로, 어느 방향으로 인도하시든지 그분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들이 있으거라 믿고,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