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학교로 전화를 했더니, 등록을 하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교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보통은 책을 읽으면서 움직이는데, 너무 사람도 많고, 서서 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 사역을 어떻게 감당해야 좋을지 그동안 생각해 보았던 것들을 다시금 정리해 보기 시작했죠.
이런저런 생각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더군요. 어떻게 예산을 관리해야 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잘 챙겨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 지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생각들은 어디까지나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죠. 하지만 구체적으로 접근해서 실행에 옮기다 보면 어느 부분이 미흡한지, 어느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지, 그리고 어느 부분은 괜찮은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사무실에 갔더니,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았더라구요. 점심 시간 휴식을 갖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무실 앞의 의자에서 앉아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 보았습니다.
모든 업무를 마친 후, 잠깐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바로 "Deep Work"라는 책입니다. 요즘은 SNS나 다양한 소셜 미디어로 인해 사람들이 더이상 몰입을 한다는 것이 어려워진 세상이라고 하면서, Deep Work를 하는 사람이 두각을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아직 첫부분을 읽는 중이라 뭐라고 더 구체적으로는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지만요, 버스 안에서, 그리고 사무실 앞에서 한 일이 바로 Deep Work의 일환이 아닌가 싶습니다. 몰입해서, 생각 속에서 앞으로의 일들을 진행시켜 나가 보고, 다양한 측면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이 시간이 어쩌면 제게 맡겨 주신 일들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Key Point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아이디어들을 잘 정리해서 앞으로의 사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직접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물론 많은 준비들이 필요하고, 그만큼의 역량이 갖추어져야만 가능한 일인텐데요, 모쪼록 모든 노력들을 기울여서 그 일을 완수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모든 일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진행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