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히, 아무런 생각 없이 리디북스에서 책 하나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이 요즘 저를 완전히 사로잡아 버리더군요. 데이브 애스프리의 "최강의 식사"라는 책입니다. 원제목은 Bulletproof Diet인데요, 번역이 되고, 책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최강의 식사라는 좀 거창한 제목이 된 것 같습니다. 얼마전부터 유행처럼 번졌던 방탄커피도 바로 이 책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저자는 억만장자이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올렸던 인물입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자신의 몸을 바이오해킹 해서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건강하기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기 위해 자신의 몸에 직접 실험을 해 보고 찾아낸 결과물을 책으로 써 낸 것이죠. 팟캐스트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이론을 열심히 전파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방식은 일종의 간헐적 단식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자신이 찾아낸 방법들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런데 색다른 것은요, 이 책에서 저자가 실험해 보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음식들과 재료들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먹고 있던 음식들이 얼마나 몸에 안 좋은지, 그리고 몸에 염증을 불러 일으키는지를 설명하면서, 최대한 건강한 음식,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음식들로 바꾸라고 하는 것이죠. 그 중에 하나가 MCT oil인데요, 코코넛에서 추출된 기름입니다. 이 오일과 방목으로 키운 소에서 나온 무염버터를 진한 커피와 섞어서 방탄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면, 몸에 더 좋은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점심과 저녁에는 좋은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을 먹으라고 합니다.
정말 이 방식대로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계속해서 MCT 오일 좀 사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이 방식대로 한 2주 동안 체질을 좀 바꾸는 노력들을 해 보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제 자신을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살을 빼는 것도 목적이지만, 좀 더 활력을 집어 넣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산지대를 오르내리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나이 들면서 너무 피로가 빨리 찾아오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었는데요, 이 방법으로 한 번 시도를 해 볼까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지구력을 가지고, 좀 더 활기차게 사역을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체력을 만들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잘 되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