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라로 출근하자마자 분주하게 도시락 만들기에 돌입을 했습니다. 사모님들이랑 다른 분들이 퇴근 하시기 전에 모양도 보시고, 맛도 보시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마침 쿠킹 클래스도 있고 해서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 조금 일찍 나가서 메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닭갈비쌈밥 도시락을 만들었는데요, 닭갈비를 굽다가 다른 재료들을 준비하느라고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좀 타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모양을 낼 수 있을 정도가 되긴 했습니다. 닭갈비가 주메뉴가 되고, 사이드로 쌈채소랑 볶음김치, 계란말이, 그리고 햄이 같이 곁들여 지는 도시락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도시락 한 세트를 먼저 만들어서 선생님들께 보여 주고, 사진을 찍도록 부탁을 드렸습니다. 메뉴 주문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리고는 바로 이어서 함박스테이크 덮밥을 만들었습니다. 함박스테이크가 주메뉴가 되고, 사이드로 양배추 샐러드, 계란말이, 햄, 그리고 간단한 꼬치 디저트가 나가게 되는 것인데요, 한창 만들다 보니까, 조금 문제가 있더라구요. 함박이 너무 두꺼워서 익히는 데 한참이 걸린다는 것이죠.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다음 주 도시락을 만들 때 좀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소스도 너무 걸죽하게 되서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소풍 도시락을 만들었는데요, 다른 선생님들이 돌아가셔야 할 시간이 되어서 좀 촉박하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되긴 했습니다. 주메뉴는 참치마요 도토리 주먹밥이고, 딸기크림치즈 바나나 꼬치, 딸기잼이 곁들여진 햄치즈 꼬치, 그리고 떡꼬치, 그리고 치킨핑거가 함께 들어가는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우선은 도시락으로 만들어서 사진을 찍고 단톡방에 올려야 되서 어쩔 수 없이 부리나케 만들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시간을 두고 좀 더 개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문제는 저희들이 다음 주에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없는 동안 다른 선생님들이 만들어서 납품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괜스레 일을 너무 많이 벌리고 나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좀 걱정입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맛있게 드셔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