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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엄청 걱정이 됩니다. 한라 식당에서 잘 할 수 있을지, 한라 식당을 어느 정도 궤도까지 올려 놓을 수 있을지 말입니다. 달리 방법은 없고, 그저 다양한 시도를 해 보면서 손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하는 방법 밖에는요.
사무실 출근해서 조회를 하고는 바로 스파게티를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이탈리아 친구가 가르쳐 준 대로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1:1로 들어가고, 샐러리와 양파, 당근을 넣고 같이 볶다가 마늘과 생강 가루를 좀 더 넣고, 완전히 재료가 익을 때까지 볶죠. 그리고는 토마토 소스를 넣고, 좀 지나서 또 휘핑 크림을 넣으면 핑크 스파게티가 완성이 됩니다. 장만 만들어 놓으면 의외로 간단해지는데, 이 음식이 과연 이 지역의 사람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 보면서 한라 식당을 개선시켜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하는데요, 앞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개선될 기미도 잘 안 보이는 상황이지만, 그분께서 우리의 노력들을 기쁘게 받아 주시고, 다시금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친히 열어 주시길 간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듯 싶습니다. 부디 반등을 하고, 현지인 친구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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