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엄청난 싸움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방법의 의지를 내려놓고,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면서, 주님의 공급하심을 따라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이 엄청난 내적인 싸움의 연속인 것이죠. 말씀으로 힘을 얻고, 결단을 해도, 주변 상황들로 인해, SNS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들로 인해 자꾸만 흔들리게 되고, 그것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빨리 이루고 싶은 마음에 하나님의 방법 보다는 세상적인 방법도 마음을 빼앗기기 일수이거든요.
그런데 오늘도 여지없이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줄줄이 토로하시면서 흔들리지 말라고 하시네요. 먼저는 당신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당신께서 주신 계명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인자와 진리를 내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 안에 거하기 위해 노력하면 평강을 누리게 해 주시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성공하고, 그들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간증하고 있죠. 그런 걸 보면서 부족해 보이고, 미흡하고, 가진 것 전혀 없는 제 자신이 초라해 보여서 세상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싶고, 그것들을 의지하고 싶은데, 그러지 말라고 다독이시네요. 흔들리지 말라고 격려해 주시네요. 계속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라고 하시네요.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이번에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신뢰하고, 내 지혜와 내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인정하라고 하십니다. 매순간 주님께 먼저 묻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주님께서 일하여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너무나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고, 그것을 이루기까지 참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게 될 때가 참 많습니다. 하나님께는 그 시간이 찰나처럼 느껴지실 수 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긴 시간이고, 그 시간을 버티기가 참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아랑곳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내 뜻과 계획, 내가 택한 세상적인 방법, 내가 의지하는 세상적인 지혜들을 내려놓고, 그분만을 바라고 의지하라고 다그치시는 것 같습니다. 은근히 압박해 오시기도 하시고, 은근히 옥죄시면서 당신을 바라보게 하실 때도 있죠. 어쩔 수 없이, 그분의 뜻과 방법을 따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가시기도 하시죠. 그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견지하고, 견뎌내야만 그분의 사람으로 좀 더 성장해 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일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내 한계를 깨닫고,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 말고, 당신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고, 당신께서 내게 주신 첫 열매를 당신께 올려 드리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뭐 올려 드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워낙 빠듯한 살림이고, 그분의 공급하심을 의지하면서 연명하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럴 때마다 먼저 우리의 필요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지없이 당신께 올려 드리게 하시고, 당신 앞에서 정직하게 재정을 처리하도록 만들어 가십니다.
내 지혜의 부족함을 여실히 깨닫게 되고, 주님의 지혜를 구하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면서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일용할 양식으로 매일매일을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런 모든 일들이 때로는 너무나 버겁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그 길을 가도록 인도하신 분도 그분이시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가보고도 싶긴 한데,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넘어가면서 그분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되고, 제 안의 수많은 모난 부분들을 다듬으시겠다고 하시니, 빠져 나갈 구멍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면 그토록 놀라운 축복과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내가 기대하는 수준까지는 아닐 수도 있겠죠. 늘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분이시니, 그에 합당한 모습으로 베풀어 주시고, 은혜를 부어 주실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용납해 주시고, 조금만 더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부르심의 여정은 이렇듯 쉽지만은 않은 길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평생토록 이 길의 여정 속에서 계속되는 질문이고, 계속해서 정답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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