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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즐겁고 감사했던 하루...

by 이소식 2017.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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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가 다른 여선생님들과의 시간을 갖기 위해 외출을 하고, 저 혼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 혼자 아이를 보는 게 결코 쉽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고비고비를 잘 넘기고 담담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저희들의 공식적인 TV 시청의 날, 그리고 Sweet Day입니다. 물론 이것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토요일만큼은 좀 느슨하게 적용을 하는 공식적인 날이죠. 엄마가 외출을 하기 전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옥토넛을 같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렇게 옥토넛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아이는 옥토넛에 아주 열광을 합니다. 물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담담이가 너무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아하죠. 그리고 한국에 있으면서 보기 시작한 영화 '카 2'의 후반부도 같이 봤죠. 워낙 차를 좋아하다 보니까요, 이 영화에 나오는 차들을 모두 좋아하고, 어디를 가나 카 캐릭터에 열광을 하기도 합니다.


오후가 되어서는 아이와 같이 슈퍼에 가서 초콜릿이랑 아이스크림을 사 왔죠. 초콜릿 하나 먹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는 점심으로 간단하게 라면을 먹었습니다. 완전 아이에게 안 좋은 음식이라 뭐라고 하시겠지만, 뭐 오늘 하루는 특별히 허락이 되는 날이니까... 게다가 저 혼자 아이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따로 요리를 한다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오후 좀 늦게는 아이를 좀 재우려는 목적으로 마트에 다녀왔는데, 자기는커녕 열심히 자동차를 보고, 음료수 하나 득템해서 돌아오기만 했죠.


아내가 저녁도 먹고 온다고 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싶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맥도널드 가서 그냥 간단하게 치즈버거 세트 하나랑 치킨까스 비슷한 튀김 하나를 주문해서 먹고는 쇼핑몰을 한바퀴 돌고 들어왔습니다. 엄마 들어오기 전에 샤워도 하고, 양치도 다 해서 엄마를 깜짝 놀래켜 주자고 얼래고 달래서 목욕도 시킬 때 쯤에 아내가 들어오더군요.


아이를 보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감사한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와 놀다가 아빠랑 잘 놀아줘서 고맙다고, 담담이 덕분에 오늘 즐거웠다고 얘기를 하니까, 아이는 뭐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도 고맙다고 해 주더군요. 자기랑 놀아줘서 고맙다고요. 이런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을 때마다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피곤했지만, 그래도 즐겁고 감사했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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