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사모님께서 오셔서 현지인 친구들에게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 주는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조선생님 출근하시는 길에 오셔서는 한참 식당에 계시다가 점심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초코칩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인 친구들은 처음 만들어 보는 것이라, 노트를 들고 하나하나 받아 적고, 직접 만들어 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더군요. 필요한 분량대로 저울에 재고, 순서를 따라서 재료들을 하나하나씩 섞었죠. 그리고는 다 배합이 된 재료를 냉동실에 잠깐 두었다가 다시 꺼내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모양을 다 만들어서 180도로 예열이 된 오븐에서 한 10~12분 정도 굽고, 다시 150도 내려서 2분 정도 더 구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꺼내니까, 아주 맛있는 초코칩 쿠키가 되더군요.
그동안 몇번 쿠키를 만들기는 했었는데요, 이번에 친구들이 만드는 걸 보면서 몇가지 제가 혼자서 해 보면서 미흡했던 부분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설탕을 다 녹일 때까지 휘저어 주어야 한다는 거, 그리고 계란을 넣었을 때 분리되지 않도록 빨리 저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다 섞은 재료를 냉동실에 한 10분에서 20분 정도 넣어 두어야 한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다 구워진 쿠키들은 맛도 괜찮고, 모양도 잘 나왔는데, 다만 아쉬운 것은 초코칩들이 좀 많이 녹았다는 것이죠. 우리가 사려고 했던 좀 더 작고, 딱딱한 초코칩이 아니어서 그런지, 쿠키 위에 올려 놓은 초코칩들이 많이 녹아서 포장을 할 때 신경을 쓰지 않으면 포장지를 초콜릿으로 범벅이 되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오랜만에 쿠키도 만들고, 또 만들면서 어떤 것들에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즐겁게 또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