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핵심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첫번째 목적은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리고 두번째 목적은 마음의 눈을 밝혀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리고 마지막 목적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다.
먼저,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주변에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주님을 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논리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갈 자리가 아직은 없다는 깨닫게 된다. 어떤 계기가 필요하고, 하나님의 때가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 주실 때에만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게 된다. 지혜와 계시의 영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간다. 그 지혜는, 그 계시는 세상이 결코 줄 수 없는 것들이다.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만 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제한 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에게 부어 주고 계신다. 다만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주님의 부어 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모든 이들이 주님을 알아가게 되길 소망한다.
둘째로, 지혜와 계시의 영이 우리의 마음을 밝히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하나님의 부르심의 속한 소망, 참 어려운 말이다. 지혜와 계시의 영이 우리의 마음을 밝혀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되고, 그 안의 소망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수많은 초대장을 우리에게 보내시고, 그 초대장에 응답해서 당신께로 나아오길 바라고 계신다. 그리고 구원의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길 바라신다. 그 부르심을 깨닫고, 그 소망을 맘껏 누리를 바라신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초대장을 길거리에서 나눠 주는 전단지처럼 생각한다. 아무런 의미도 없고, 성가시고 귀찮은 전단지로 말이다. 그래서 받는 즉시 구겨서 휴지통에 처 넣어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집까지 가지고 가기는 하지만, 이내 휴지통으로 향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창조주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가 배반을 목도하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결코 포기함이 없으시다. 끊임없이 그 초대장을, 그 수모와 멸시 속에서도 그 초대장을 보내고 또 보내신다.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와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위해서 말이다. 당신의 자녀로 다시금 받아 주시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의 노력보다 그분의 노력이 더 크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이 더할 수 없이 크고 놀라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지혜와 계시의 영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를 부르신 그분의 능력이 측량할 수 없이 크고 놀라운 것이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는 그분께서 우리게 부어 주신 지혜와 계시의 영이 아니면 정말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한 15년 전쯤의 이야기이다. 막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눈을 뜨게 되었던 때였다. 버스에서 내려 교회를 가던 중 문득 그분의 사랑에 대해서 묵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주님을 떠난 채 살아가고 있던 나를 지켜 보고 계셨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냥 애타게 바라만 보셨던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길로 가고, 길에서 너무 벗어난다 싶을 때마다 나를 붙들어 주시고,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셨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분을 배반하고, 그분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떠난 나를 그분은 포기하지 않으셨음을, 오히려 더 큰 사랑으로 나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셨음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 나는 하염없닌 눈물을 흘렸다. 그 사랑이, 그 마음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깨닫게 되면서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순간 지혜와 계시의 영이 그 사랑을 깨닫게 했던 것이 틀림없다.
그분은 오늘도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 주시고, 우리 각 사람의 마음을 눈을 밝혀 주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이,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지를 깨닫게 해 주신다. 그 사랑이, 그 능력이 헤아릴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주신다.
'철가방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께서 내게 행하신 아주 특별한 일들... (0) | 2017.11.05 |
---|---|
그리운 것들... (0) | 2017.11.04 |
따뜻한 위로와 격려... (0) | 2017.10.17 |
유일한 희망... (0) | 2017.10.16 |
요즘 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0) | 2017.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