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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Daily Rituals...

by 이소식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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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어쩌다 보니 책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Mason Currey의 『Daily RItuals』라는 제목의 책이고, 한국에서는 『리추얼: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혼자만의 의식』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된 모양입니다. 그런데 E-Book으로는 나와 있질 않더라구요. iBooks Store에서 찾아 보니 나와 있더군요. 늘 관심을 갖고 있던 부분이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 버렸습니다. ^^




Daily Rituals라고 하면 매일매일 드려지는 의식 같은 것이라고 보면 좋을 텐데요, 이 책의 요지는 성공한 사람들이나, 예술가들의 일상을 살펴 보면 자신들만의 독특한 의식이 매일매일 행해진다는 것이죠. 정해진, 늘 반복되는 자신만의 일상을 살아가는데, 그 안에 자기만의 창조적인 영감을 발휘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늘 갖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 매일매일이 쌓이고 쌓여서 그들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인 듯 싶습니다.


예를 들면,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경우는 아침에는 늘 혼자 일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샤르트르를 만나 점심을 먹고, 오후부터는 샤르트르의 아파트에서 그와 함께 일했다고 합니다. 몇시간 동안 침묵 속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샤르트르의 일정에 맞춰서 정치적 혹은 사회적인 이벤트에 참석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면 같이 영화를 보러 가거서 술을 좀 마시거나 보부아르의 아파트에서 라디오로 음악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잠을 자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또 반복되는 이런 일상을 살았다는 것이죠. 그녀에게는 아침에 혼자 일하는 시간, 그리고 매일같이 샤르트르와 함께 일하는 시간이 그녀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흘러 나오는 시간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마치 자신만의 의식처럼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늘 정해진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분께서 맡겨 주신 일들을 더욱 더 잘 감당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런 일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묵상과 기도를 하고, 아침 일정에 따라 필요한 언어 공부도 하고, 말씀을 더 깊이 연구하는 시간도 갖고, 오후에는 번역 작업에 몰입하는 등, 매일매일 정해진 일정을 따라 가려고 합니다. 그래야만 어느 정도 일의 진행을 견지할 수 있으니까요. 계획대로만 잘 된다면, 훨씬 더 낭비하는 시간 없이, 훨씬 더 낭비하는 에너지 없이, 그분께서 맡겨 주신 일들을 잘 감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저희 일에 워낙 변수가 많아서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이 모든 것이 예상이 가능한 매일매일의 나만의 의식을 만들어서 그렇게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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