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담담이를 데리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담담이의 안짱 다리가 심하고, 평발도 있다고 해서 검진을 받기 위해 올라간 것이죠. 신사동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데, 다른 어떤 아이들보다도 안짱 다리가 심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교정에 들어가야 한다고요. 담담이의 경우는 최소 5년 정도는 잡아야 될 정도로 심하다고 하네요. 출국을 앞두고 그냥 검진이라도 받을까 싶었는데, 난데없는 소식을 듣고는 너무나 마음이 상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교정기를 맞추었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엄청 고가더군요. 토요일까지 담담이의 발에 맞는 교정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하시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면 사역지로 복귀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교정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에 다시 들어왔을 때에 평발이랑 바나나발도 치료를 해야 된다고 하시네요.
겨우겨우 잘 수습이 되고, 다시 춘천으로 내려오는 길에 정말 마음이 무겁더군요.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한 건 아닌가 싶고, 너무 가볍게만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제부터가 또 중요하게 되었네요. 계속해서 몇 년 동안 교정을 해야 하는데, 교정기를 끼고, 처음에는 30분, 그 이후로 계속해서 시간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아이가 잘 버틸 수 있을지... 아무튼 해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부디 교정이 잘 이루어져서 앞으로 생활하는 데나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토요일에 또 서울에 올라가서 교정기도 받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출국 앞두고 갑작스럽게 분주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