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쁜 하루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작은 여유를 가지고 재미나게 생활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아침 9시 반 저희 지역의 매니저가 와서 저희 부부의 지난 1년을 점검해 보고, 다음 1년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년 해야 하는 일이지만, 이것저것 써야 될 것도 많고, 또 다른 분들의 평가도 받아야 하는 일이라 좀 번거롭기도 하고, 좀 걱정되는 일이기도 하죠. 저랑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아내랑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 평가가 끝나면 일년의 가장 큰 행사를 치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평가를 마친 후에 저는 좀 쉬었다가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부터는 두 명의 아이들 집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죠. 그래도 뭐 집에서 바로 갈 수 있고, 또 그 장소에서 비교적 쉽게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다만 걱정인 것은 아이들이 학교를 끝낸 후에 저를 만나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 많이 피곤할텐데, 같이 공부해 나가는 게 큰 효과가 있을 지 좀 걱정입니다. 그저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그 아이들이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저녁 9시가 다 되었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비바람이 불던지... 정말 을씨년스러웠다고나 할까? 아무튼 옷을 잘못 챙겨 입고 가서 좀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감기 걸리지 않고, 몸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바쁜 하루가 이렇게 또 저물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