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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 에세이

[예레미야 43:1~13] 내 고집, 내 억지는 이제 그만 내려놓고...

by 이소식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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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사역지는 캄바 T벳이었습니다. 그곳의 사람들에게 성경을 번역해 주고자 했죠. 그런데 6년 전 그 땅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그 땅을 마음에 품고 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른 곳으로 보내시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땅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 있고,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다른 지역도 있으니 그 곳으로 바라보라고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저는 계속해서 그 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 땅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했죠.

 

그런데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그 땅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으라고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내 고집, 내 억지를 내려놓고, 당신께서 살라고 하시는 땅에서 당신께서 맡겨 주신 사역을 감당하며 살아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게 재앙이 아니라 미래와 소망을 주시기 위함이고, 당신의 때에 당신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말이죠.

 

그동안 제가 너무 제 생각과 고집만을 부리면서 하나님께 제 뜻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이제 그만 내 고집과 억지는 그만 부리고,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그분의 시간을 기다리고, 그분께서 살기를 바라시는 땅을 기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캄바 T벳의 땅을 위해 기도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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