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첫날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하루밤을 자고는 아침 일찍 담담이와 함께 도서관에 갔습니다. 평일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저희들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맘 놓고 책을 가져다가 담담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무슨 책읽기 행사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같이 와서 들으라고 하셔서 들어갔는데, 많은 아이들 틈에서 있는 것이 어색했던지, 잔뜩 좀 겁을 먹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읽던 책들을 빌려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직은 그런 행사가 좀 어색한 모양이더라구요.
집으로 오는 길에 손가락 만두를 좀 사서 오랜만에 먹었는데요, 왠지 옛날 맛이 안 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정말 참 맛있었는데, 이제는 그 때 그 맛이 좀 사라진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담담이는 열심히 튀김만두를 간장에 찍어서 먹더군요. 담담이 입에는 잘 맞는 모양입니다.
어머니가 자꾸 TV를 보여 주셔서, 그리고 이 때다 싶었는지 계속해서 TV 앞에만 앉아 있으려고 해서, 또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잠깐 조선커피에도 들리고, 핸드폰을 새로 하려고 갔는데, 저희 핸드폰이 신호를 못 잡는다고 연속해서 실패를 하게 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은 포기를 해야 되겠다 싶더군요. 그냥 당분간은 부모님 핸드폰을 빌려서 쓰는 수밖에는 없겠다 싶더군요.
오후에는 조선커피 들려서 맛있는 커피 한잔과 미숫가루라떼 한 잔을 먹고는, 중앙시장 언덕을 넘어 오다가 뻥과자 한 봉지 사서 처갓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빨리 좀 적응이 되서 하루하루 해야 할 일들도 해 나가고, 하루의 정해진 일상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